이 책에 실린 각 논문들은 상이한 정치·역사적 상황에서 발생한 다양한 ‘여성문제’들을 다루고 있지만, 공통적으로 보여주고 있는 점은 여성들이 가부장제적 사회풍토 속에서 살아오면서 이전에는 전혀 문제 삼지 않았던 일상적인 생활양식에 대하여 문제제기를 하고 있으며, 점차 정치화되어 가고 있다는 것이다. 분명한 사실은 여성들은 전에 비해 더욱 강력한 힘과 확신에 찬 목소리로 종전에는 무시되었던 인간적인 권리에 대한 요구를 하고 있다는 점이고, 이러한 여성들의 요구는 더 이상 “부드러운 정치학” (soft politics)의 영역으로 과소평가될 수 없다는 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