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2007-05-30
[월간지 관련기사] 광주사태는 자그마한 사건으로 (미국) 마이애미의 폭동에 불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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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사태는 자그마한 사건으로 (미국) 마이애미의 폭동에 불과
김기철(월간조선 기자)
이 자료는 1980년 당시 계엄사령관이던 이희성 육군참모총장이 외신기자들을 초청한 만찬석에서 나눈 대담내용을 계엄사 공보관(박종식 대령)이 정리한 업무보고 기록이다. 1980년 7월22일 오후4시에 개최된 이 모임에서 이희성 계엄사령관은 『광주사태는 자그마한 사건으로 마이애미의 폭동 정도일 것으로 본다』고 밝히고 있다. 김영삼씨의 연금 여부를 묻는 질문에 그는 『그런 건 사소한 문제이다. 훌륭한 지도자는 사리사욕, 돈, 권력,미녀 등 ‥‥이 없어야 한다. 나는 묻고 싶다. 김영삼씨가 진정 사리사욕이 없었는지‥‥』라고 답변하기도 했다. 구속중인 김대중씨의 부상 여부를 묻자 이희성 계엄사령관은 「그가 앓고 있다는 설은 근거가 없다』고 일축하면서도 가족 및 변호사와의 면담은 사실왜곡의 우려 때문에, 외신기자들과의 면담은 사건조사에 지장을 줄 수 있다는 이유 등을 들어 김대중씨와의 외부접촉을 허가할 수 없다는 입장을 취했다. 다음은 외신기자 초청만찬 대화록 전문이다.
외신기자 질의내용(만찬석상)
김대중의 현황 및 왜 그와의 면담에 가족, 변호사 및 기자들에게 일체 금지되어왔는가 하는 몇 차례의 질문에 사령관께서는 다음과 같이 답변하였다.
『(이희성)그가 심문과정에서 부상했다는 해외에서의 풍설은 근거 있는 것이 될 수 없다. 5월17일 구속 이래 아무에게도 그를 면담하는 것이 허가된 바 없는데 누가 그렇게 정확히 말할 수 있단 말인가? 나 자신이 김 을 최근에 본 적은 없다. 그러나 그의 건강상태에 관해 일일보고를 받고 있다.
그가 앓고 있다는 설은 근거가 없다. 내달 재판이 시작되면 다 알게 될 것이다. 군수사관들이 그를 재판에 회부해야 한다는 것을 알면서 그를 마구 때리고 해서 그런 꼴로 만들 만큼 무모하다고 생각하는가?그는 재판정에 제발로(부축없이) 걸어 들어을 것이다.
그의 가족이나 변호사를 면담시킨다고 해서 그런 유언비어 문제가 해결되지는 않을 것이다. 왜냐하면 그들은 사실을 왜곡할 것이니까. 외신기자들을 만나게 한다는 것도 오히려 사건조사에 지장을 줄 염려가 있다. 수사당국은 이런 저런 방안을 다 검토한 끝에 결국 공판대에서 모든 사람들이 김을 보게 하는 게 최선의 방안이라는 결론을 내린 것이다. 김의 가족에게 변호사 선임을 하도록 통보가 나갔다(그러나 가족이나 변호사가 아직 그를 만난 적은 없다)
▲광주사태에 관한 질문
『(이희성) 광주사건으로 일어난 인명피해는 사망 1백89명이다(군인 23명, 경찰4 명,민간인 1백62명). 로이터의 문일환 기자가 광주사태 취재중 군인들에게 폭행당했다는 사건은 보고받은 바 없다. 그러나 계엄사령관으로서 계엄군의 모든 행동에 대해 내가 전적으로 책임진다. 광주에서 계엄군은 작전명령을 받아 작전한 것이며 따라서 그 누구도 징계할 이유가 없다』
-세 김씨가 정치무대에서 모습을 감추었는데 어떻게 민주발전이 진전하게 될 것인가.
『나라가 망한 후에도 민주주의를 누릴 수 있는 모든 국민은 민주주의를 원한다.그러나 우리는 살아남아야 한다. 나는 모든 국민들의 시선이 집중된 가운데 계엄사령관의 임무를 수행하지 않으면 안된다. 세 김씨가 우리 국민의 전부는 아니다. 다른 나라에서 보면 광주사태는 자그마한 사건으로 마이애미의 폭동 정도일 것으로 본다. 그러나 광주사태가 딴 데 번지고 서울까지 번졌다면 전국이 흔들리어 이란 또는 나아가서 월남같은 사태로 발전했을 것이다. 한국에 4 · 19 같은 학생혁명이 더 있어서는 안되며 5 · 16 같은 군사혁명이 더 있어서도 안된다. 또 군이 국내치안유지에 더 이상 얽매여서도 안된다.군이 휴전선을 지키는 일에 전념할 수 있어야지 후방 방위에까지 힘쓰게 되어서는 안된다. 외신 여러분도 한국이 망하는 것을 원치 않을 것이다. 지금은 국가에 대한 위협을 뿌리 뽑을 좋은 기회이다. 정치인들은 정치목적을 위해 학생들을 이용해서는 안된다. 종교인도 마찬가지다. 일부 종교인들은 너무 편견에 사로잡혀 그들의 견해만이 옳다고 주장한다. 온 국민은 법을 준수해야 한다. 군은 더 이상 후방의 사회문제에 노력을 기울이게 해서는 안되고 오직 국가안보에만 전념할 수 있어야 한다』
-김영삼은 연금상태인가. 본인이 그렇게 말하고 있다.
『그런 건 사소한 문제이다. 훌륭한 지도자는 사리사욕, 돈, 권력, 미녀 등이 없어야 한다. 정치 지도자는 사리 사욕으로 움직여서는 안된다. 나는 묻고 싶다. 김영삼씨가 진정 사리사욕이 없었는지, 나만은 사리사욕이 없었는지 묻고 싶다(이장군은 후세가 자기 자신에 대해서 민주발전을 저해한 사람이라는 평가를 내리기를 원치 않는다고 말했다)
-한국에서는 군이 민주발전의 장애물이라는 말을 하는 외국인들이 있다. 한국의 맹방들은 정당, 국회, 그리고 선거로 뽑힌 지도자가 기능하는 그런 한국의 모습을 보기를 원하고 있는데 그런 것들을 보게 될까.
「기다려 보자』
-군의 단결은 유지되고 있는가. 강온 양파가 있다는 설도 있는데.
『좋은 질문이다. 작년 말 이래 사회 각계에서 소장파가 노장파를 밀어내는 경향이 있었다. 오직 군만은 예외였다.군은 나의 지휘하에 일치단결되어 있다』
-어떤 지휘관이 총격을 받았다느니 심지어 사살당했다느니 하는 풍문도 있는데.
『거기에 대한 답으로 한 가지 질문을 하겠다. 외신기자들은 나라를 위해 일하나, 세계를 위해선가, 아니면 소속 회사를 위해선가(로이터의 레디트 기자는 이념, 종교, 국적을 초월해 진리를 보도한다는 로이터의 사시에 따른다고 답변). 기자들도 의사들처럼 직업선서를 하나』
『선서는 없으나 보도의 정확성에 대해 끊임없이 심판을 받는다』 (레디트 기자)
▲다른 분야에서 나온 문제
『‥‥정승화 장군이 신병치료를 자택에서 받을 수 있도록 석방되었다. 신병은 알레르기성 질환으로만 전해졌다.』
김기철(월간조선 기자)
이 자료는 1980년 당시 계엄사령관이던 이희성 육군참모총장이 외신기자들을 초청한 만찬석에서 나눈 대담내용을 계엄사 공보관(박종식 대령)이 정리한 업무보고 기록이다. 1980년 7월22일 오후4시에 개최된 이 모임에서 이희성 계엄사령관은 『광주사태는 자그마한 사건으로 마이애미의 폭동 정도일 것으로 본다』고 밝히고 있다. 김영삼씨의 연금 여부를 묻는 질문에 그는 『그런 건 사소한 문제이다. 훌륭한 지도자는 사리사욕, 돈, 권력,미녀 등 ‥‥이 없어야 한다. 나는 묻고 싶다. 김영삼씨가 진정 사리사욕이 없었는지‥‥』라고 답변하기도 했다. 구속중인 김대중씨의 부상 여부를 묻자 이희성 계엄사령관은 「그가 앓고 있다는 설은 근거가 없다』고 일축하면서도 가족 및 변호사와의 면담은 사실왜곡의 우려 때문에, 외신기자들과의 면담은 사건조사에 지장을 줄 수 있다는 이유 등을 들어 김대중씨와의 외부접촉을 허가할 수 없다는 입장을 취했다. 다음은 외신기자 초청만찬 대화록 전문이다.
외신기자 질의내용(만찬석상)
김대중의 현황 및 왜 그와의 면담에 가족, 변호사 및 기자들에게 일체 금지되어왔는가 하는 몇 차례의 질문에 사령관께서는 다음과 같이 답변하였다.
『(이희성)그가 심문과정에서 부상했다는 해외에서의 풍설은 근거 있는 것이 될 수 없다. 5월17일 구속 이래 아무에게도 그를 면담하는 것이 허가된 바 없는데 누가 그렇게 정확히 말할 수 있단 말인가? 나 자신이 김 을 최근에 본 적은 없다. 그러나 그의 건강상태에 관해 일일보고를 받고 있다.
그가 앓고 있다는 설은 근거가 없다. 내달 재판이 시작되면 다 알게 될 것이다. 군수사관들이 그를 재판에 회부해야 한다는 것을 알면서 그를 마구 때리고 해서 그런 꼴로 만들 만큼 무모하다고 생각하는가?그는 재판정에 제발로(부축없이) 걸어 들어을 것이다.
그의 가족이나 변호사를 면담시킨다고 해서 그런 유언비어 문제가 해결되지는 않을 것이다. 왜냐하면 그들은 사실을 왜곡할 것이니까. 외신기자들을 만나게 한다는 것도 오히려 사건조사에 지장을 줄 염려가 있다. 수사당국은 이런 저런 방안을 다 검토한 끝에 결국 공판대에서 모든 사람들이 김을 보게 하는 게 최선의 방안이라는 결론을 내린 것이다. 김의 가족에게 변호사 선임을 하도록 통보가 나갔다(그러나 가족이나 변호사가 아직 그를 만난 적은 없다)
▲광주사태에 관한 질문
『(이희성) 광주사건으로 일어난 인명피해는 사망 1백89명이다(군인 23명, 경찰4 명,민간인 1백62명). 로이터의 문일환 기자가 광주사태 취재중 군인들에게 폭행당했다는 사건은 보고받은 바 없다. 그러나 계엄사령관으로서 계엄군의 모든 행동에 대해 내가 전적으로 책임진다. 광주에서 계엄군은 작전명령을 받아 작전한 것이며 따라서 그 누구도 징계할 이유가 없다』
-세 김씨가 정치무대에서 모습을 감추었는데 어떻게 민주발전이 진전하게 될 것인가.
『나라가 망한 후에도 민주주의를 누릴 수 있는 모든 국민은 민주주의를 원한다.그러나 우리는 살아남아야 한다. 나는 모든 국민들의 시선이 집중된 가운데 계엄사령관의 임무를 수행하지 않으면 안된다. 세 김씨가 우리 국민의 전부는 아니다. 다른 나라에서 보면 광주사태는 자그마한 사건으로 마이애미의 폭동 정도일 것으로 본다. 그러나 광주사태가 딴 데 번지고 서울까지 번졌다면 전국이 흔들리어 이란 또는 나아가서 월남같은 사태로 발전했을 것이다. 한국에 4 · 19 같은 학생혁명이 더 있어서는 안되며 5 · 16 같은 군사혁명이 더 있어서도 안된다. 또 군이 국내치안유지에 더 이상 얽매여서도 안된다.군이 휴전선을 지키는 일에 전념할 수 있어야지 후방 방위에까지 힘쓰게 되어서는 안된다. 외신 여러분도 한국이 망하는 것을 원치 않을 것이다. 지금은 국가에 대한 위협을 뿌리 뽑을 좋은 기회이다. 정치인들은 정치목적을 위해 학생들을 이용해서는 안된다. 종교인도 마찬가지다. 일부 종교인들은 너무 편견에 사로잡혀 그들의 견해만이 옳다고 주장한다. 온 국민은 법을 준수해야 한다. 군은 더 이상 후방의 사회문제에 노력을 기울이게 해서는 안되고 오직 국가안보에만 전념할 수 있어야 한다』
-김영삼은 연금상태인가. 본인이 그렇게 말하고 있다.
『그런 건 사소한 문제이다. 훌륭한 지도자는 사리사욕, 돈, 권력, 미녀 등이 없어야 한다. 정치 지도자는 사리 사욕으로 움직여서는 안된다. 나는 묻고 싶다. 김영삼씨가 진정 사리사욕이 없었는지, 나만은 사리사욕이 없었는지 묻고 싶다(이장군은 후세가 자기 자신에 대해서 민주발전을 저해한 사람이라는 평가를 내리기를 원치 않는다고 말했다)
-한국에서는 군이 민주발전의 장애물이라는 말을 하는 외국인들이 있다. 한국의 맹방들은 정당, 국회, 그리고 선거로 뽑힌 지도자가 기능하는 그런 한국의 모습을 보기를 원하고 있는데 그런 것들을 보게 될까.
「기다려 보자』
-군의 단결은 유지되고 있는가. 강온 양파가 있다는 설도 있는데.
『좋은 질문이다. 작년 말 이래 사회 각계에서 소장파가 노장파를 밀어내는 경향이 있었다. 오직 군만은 예외였다.군은 나의 지휘하에 일치단결되어 있다』
-어떤 지휘관이 총격을 받았다느니 심지어 사살당했다느니 하는 풍문도 있는데.
『거기에 대한 답으로 한 가지 질문을 하겠다. 외신기자들은 나라를 위해 일하나, 세계를 위해선가, 아니면 소속 회사를 위해선가(로이터의 레디트 기자는 이념, 종교, 국적을 초월해 진리를 보도한다는 로이터의 사시에 따른다고 답변). 기자들도 의사들처럼 직업선서를 하나』
『선서는 없으나 보도의 정확성에 대해 끊임없이 심판을 받는다』 (레디트 기자)
▲다른 분야에서 나온 문제
『‥‥정승화 장군이 신병치료를 자택에서 받을 수 있도록 석방되었다. 신병은 알레르기성 질환으로만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