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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자료실

작성일2007-05-30

[성명서 및 유인물] 광주 사태 보고/북아메리카 한국인권동맹 의장 패기 빌링스 1980.9.

본문

광주 사태 보고



전두환 장군이 한국의 대통령직을 차지하고 미국 정부의 사실상의 지지 혹은 최소한 수동적인 묵인을 확보한 지금 그의 권력의 기초가 총칼만큼이나 협소하고 양날이 서있다는 것을 명심하는 것이 중요하다. 1980년 5월 학살이후 광주는 1890년대의 동학혁명, 1919년의 3·1독립운동 그리고 1960년의 학생혁명과 함께 한국사의 정치적 어휘로 부상했다. 한국 민중이 희망을 갖고 그들 자신의 운명을 결정할 권리를 위해 계속해서 투쟁하는 한 금년 여름 광주에서 죽어간 이들의 희생은 기억될 것이다.

이 팜플렛에 수록된 목격자들에 증언들은 비무장 광주시민에 대한 공수특전단 대원들의 5월18일-20일의 공격에 대한 공포와 5월27일 한·미연합사에서 풀려난 군대가 도시를 공격, 다시 점령할 때까지 최소한 일시적으로 나마 광주를 “자유”도시로 만들었던 시민들의 방위력과 아울러 용기와 기강에 관한 증언이다.

결국 1,000명 이상이 사망하고 수천명이상의 알려지지 않은 인사들이 부상당하고 체포되고 혹은 은신중이다.

수개월 지난 지금까지도 사태의 전모는 알려지지않고 있다. 누구도 공개적으로 이야기하지 못하고 어떠한 조사도 금지되어 있다. 심지어 살해되거나 행방불명된 사람들의 가족들에 의한 조사도 금지되어 있다. 공포와 고독이 한국 민중을 휘어잡고 있다.

아직 광주의 이야기가 끝난 것은 아니다. 짐승같은 군대의 만행을 조만간에 지금 퍼져있는 무너지기 쉽고 팽팽한 정적을 산산히 부수고 폭발할 것이 틀림없는 중오와 불신의 찌꺼기를 남겨 놓았다.

전두환 독재체제는 박정희 사후 6개월 동안 그토록 활기차고 진지하게 민주정부에 대한 신념을 표명했던 국민을 오래도록 침묵시킬 수는 없을 것이다.

궁극적으로 민중은 광주에서 죽어간 이들을 위한 유일한 위안 즉, 법과 민중의 자발적 참여를 위한 지배를 널리 보급시키게 될 것이다.

이제 이전과는 전혀 달리, 한국에서의 인권 투쟁을 지원해 왔던 우리는 절망이나 냉소주의에 굴하지 않고 변함없이 성실해야 한다. 미국 민중과 정부는 한국 사태의 과정의 한국인의 자유를 위한 투쟁의 미래에 깊은 책임을 지고 있다.

그들의 독재자들에 대한 우리 정부의 지원조치가 그들의 당황케하고 구역질나게 했던 바로 그만큼 우리의 전통을 그들은 고무해왔다. 이제 우리가 그들을 방어하는데 강력히 조치를 하지 않으면 35년간의 신뢰와 선익의 유신은 신속히 사라질 것이고, 마찬가지로 한국 민중에 반하는 이런 조치들이 한국 장성들에 의해 변명의 구실이 되었던 바로 그 안보도 사라질 것이다.

우리 모두 버티어 내자!


북아메리카 한국 인권동맹 의장 패기 빌링스


1980년 9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