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2007-05-30
[성명서 및 유인물]8.15를 맞이하여 광주사태 구속자 가족들의 견해와 결의를 밝히는 글/광주사태구속자가족일동 1982.8.1…
본문
8·15를 맞이하여 광주사태 구속자 가족들의
견해와 결의를 밝히는 글
8·15광복절 사면 겨로가를 저한 저희 광주사태 구속자가족들은 당국의 극소수만을 석방한 저의가 어디에 있는지 묻고 가족들의 비장한 결의를 다지고자 합니다.
일제의 압박에서 해방되었던 이날!
36년간의 일제의 폭압에서 항거하다 순국한 선열들과 5·18광주 의거로 숨져간 애국선열들을 애도하며 비통함 금할길이 없습니다. 1980년 5월에 이땅의 자유와 정의, 그리고 이나라의 민주주의를 실현시키기 위해 불의에 항거하던 동족의 가슴에 무참하게도 총칼을 들이댓던 그 참상의 현장과 사태의 진상을 저희 가족들이 밝히지 않아도 광주-시민이면, 아니 눈과 귀를 가진 사람이면 모두 아실것입니다. 너무도 참혹했던 광주사태도 어언 3년이 되었습니다. 그동안 저희 가족들은 숱한 어려움과 불안을 감수한 채 석방되기만을 기다려 왔습니다. 그러나 현정부는 자신들의 죄과를 은폐시키기에 급급하여 광주사태의 책임을 무고한 시민과 학생에게만 뒤집어 씌우고 자율적이고 자유로와야 할 언론을 통제한 채 온갖 자유를 말살시켜가고 있을 뿐입니다. 작은 선행이나 업적으로 어찌 엄청난 죄과를 가릴 수 있겠습니까? 현정권은 민주복지국가니, 정의사회구현이니, 의식개혁이니하는 구호만을 내 걸것이 아니라, 진정한 양심을 가지고 첫째 광주사태에 대한 반성과 분명한 책임 소재를 밝혀야 할 것입니다. 진실이 드러나는 사회야말로 현정부가 외치는 이상적인 사회가 아닐까요? 모든 사실은 은폐시키고 왜곡시키면서 어찌 정의사회를 바라는지 의아할 뿐입니다. 당국이 이제껏 보여왔던 형식적인 처사에 이제 우리는 진저리가 납니다.
여지껏 당국은 근본적인 문제의 해결은 밀려둔 채 정권의 대내외적인 선전을 위해서인지, 경축때가 되면 한두사람, 또는 2~3년의 감형을 시키고도 각종 매스콤을 동원하여 “광주사태 관련자 석방”이라는 구호를 대형 활자화하여 국민을 기만하고 가족들을 우롱해왔습니다.
이제라도 당국은 광주시민과 사태의 불행을 겪은 가족과 본인들에게 깊이 사과하고 정당한 보상행위를 취해야 합니다. 특히 억지로 날조하여 구속시킨 구속자들은 전원 석방해야 합니다. 광주사태의 불행이 연장되면 될수록 당국에 대한 국민의 불신감은 깊어질 뿐이며 그로부터 야기되는 각종 사회의 부조리는 심화되어져 갈 것입니다. 또한 당국과 언론은 언제까지 국민이 속아줄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그것은 어리석기 짝이 없는 망상입니다. 정권의 시녀 노릇을 하고 있는 언론은 하루속히 반성하고 본인의 자세로 돌아가 진정한 민족의 언론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이 사회에서 언론이 제구실을 하지 못하면 유언비어는 그만큼 난무하고 혼라이 가중될 뿐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제 당국과 언론은 광주사태를 비롯한 각종사건 특히 광주, 부산 미문화원 방화사건의 본질을 왜곡, 은폐시키지 말고 민족적인 차원에서 정직하게 발표, 보도해서 민족의 긍지와 양심을 부끄럽게 하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이러한 사건들이 진실하게 밝혀짐으로써만이 구호로만 외치는 정의사회가 아닌 온국민과 당국이 바라는 진정한 정의사회가 실현될 것입니다. 저희 구속자 가족들은 그동안 각종 불안과 생활의 어려움 속에서 참고 견뎌왔습니다. 그러나 당국의 성의없고 졸렬한 처사에 이제는 더이상 참을수만은 없습니다.
이제 우리는 앉아서 석방 되기만을 바랄 수는 없습니다. 어떠한 위협과 어려움이 다가오더라도 이제 우리는 적극적인 석방 운동을 해 나갈것 입니다. 당국에 거듭 촉구합니다. 이제 더이상 불행한 사태가 일어나지 않아야 합니다. 광주사태 관련 구속자 12명을 속히 석방하시기 바랍니다. 최근 우리 온 국민은 일본의 역사 왜곡에 분노를 금치 못하고 있습니다. 우리 민족에 대한 수탈, 식민지 지배를 정당화 해가며 역사왜곡을 서슴치 않는 일본의 처사를 우리는 규탄합니다. 더불어 우리의 역사도 왜곡되지 않기를 바랍니다. 민족사에 있어 5·18 광주의거는 절대로 왜곡되어서는 안될 역사적 비극의 사태였습니다. 광주사태가 이민족의 역사에서 왜곡된다면 우리는 또한 어느 누구의 역사 왜곡에 규탄할 자격이 없습니다.
저희 구속자 가족들은 현실적으로 당면한 이 어려움이 결코 저희 가족들만의 불행이 아니며 결국은 이 민족전체의 불행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광주사태의 진실이 규명되기를 바라는 국민 여러분!
저희 가족들에게는 참으로 어려움과 고통이 많습니다. 이 비극이 빨리 치유되기를 함께 기도해 주시고 석방운동에 적극 동참해 주십시요. 사랑이신 주님의 은총이 순국선열의 영혼들과 또한 광주사태로 숨져간 영령들, 그 가족들, 그리고 옥중에서 신음하는 모든 구속자들, 부상자들에게 위로와 도움이시길 간절히 기원하며 당국에 보내는 우리의 주장을 밝힙니다.
1. 광주사태 구속자 전원 석방
2. 석방된 이들의 복권, 복직, 복학
3. 광주사태로 희생된 이들과 부상자들에 대한 정당한 보상
4. 광주사태의 진상규명과 분명한 책임의 소재를 밝혀야 한다.
우리는 이상의 요구와 특히 구속자 전원이 석방될 때까지 적극적 석방운동을 전개해 나갈 것을 다짐합니다.
1982년 8월 15일
광주사태구속자 가족일동
견해와 결의를 밝히는 글
8·15광복절 사면 겨로가를 저한 저희 광주사태 구속자가족들은 당국의 극소수만을 석방한 저의가 어디에 있는지 묻고 가족들의 비장한 결의를 다지고자 합니다.
일제의 압박에서 해방되었던 이날!
36년간의 일제의 폭압에서 항거하다 순국한 선열들과 5·18광주 의거로 숨져간 애국선열들을 애도하며 비통함 금할길이 없습니다. 1980년 5월에 이땅의 자유와 정의, 그리고 이나라의 민주주의를 실현시키기 위해 불의에 항거하던 동족의 가슴에 무참하게도 총칼을 들이댓던 그 참상의 현장과 사태의 진상을 저희 가족들이 밝히지 않아도 광주-시민이면, 아니 눈과 귀를 가진 사람이면 모두 아실것입니다. 너무도 참혹했던 광주사태도 어언 3년이 되었습니다. 그동안 저희 가족들은 숱한 어려움과 불안을 감수한 채 석방되기만을 기다려 왔습니다. 그러나 현정부는 자신들의 죄과를 은폐시키기에 급급하여 광주사태의 책임을 무고한 시민과 학생에게만 뒤집어 씌우고 자율적이고 자유로와야 할 언론을 통제한 채 온갖 자유를 말살시켜가고 있을 뿐입니다. 작은 선행이나 업적으로 어찌 엄청난 죄과를 가릴 수 있겠습니까? 현정권은 민주복지국가니, 정의사회구현이니, 의식개혁이니하는 구호만을 내 걸것이 아니라, 진정한 양심을 가지고 첫째 광주사태에 대한 반성과 분명한 책임 소재를 밝혀야 할 것입니다. 진실이 드러나는 사회야말로 현정부가 외치는 이상적인 사회가 아닐까요? 모든 사실은 은폐시키고 왜곡시키면서 어찌 정의사회를 바라는지 의아할 뿐입니다. 당국이 이제껏 보여왔던 형식적인 처사에 이제 우리는 진저리가 납니다.
여지껏 당국은 근본적인 문제의 해결은 밀려둔 채 정권의 대내외적인 선전을 위해서인지, 경축때가 되면 한두사람, 또는 2~3년의 감형을 시키고도 각종 매스콤을 동원하여 “광주사태 관련자 석방”이라는 구호를 대형 활자화하여 국민을 기만하고 가족들을 우롱해왔습니다.
이제라도 당국은 광주시민과 사태의 불행을 겪은 가족과 본인들에게 깊이 사과하고 정당한 보상행위를 취해야 합니다. 특히 억지로 날조하여 구속시킨 구속자들은 전원 석방해야 합니다. 광주사태의 불행이 연장되면 될수록 당국에 대한 국민의 불신감은 깊어질 뿐이며 그로부터 야기되는 각종 사회의 부조리는 심화되어져 갈 것입니다. 또한 당국과 언론은 언제까지 국민이 속아줄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그것은 어리석기 짝이 없는 망상입니다. 정권의 시녀 노릇을 하고 있는 언론은 하루속히 반성하고 본인의 자세로 돌아가 진정한 민족의 언론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이 사회에서 언론이 제구실을 하지 못하면 유언비어는 그만큼 난무하고 혼라이 가중될 뿐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제 당국과 언론은 광주사태를 비롯한 각종사건 특히 광주, 부산 미문화원 방화사건의 본질을 왜곡, 은폐시키지 말고 민족적인 차원에서 정직하게 발표, 보도해서 민족의 긍지와 양심을 부끄럽게 하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이러한 사건들이 진실하게 밝혀짐으로써만이 구호로만 외치는 정의사회가 아닌 온국민과 당국이 바라는 진정한 정의사회가 실현될 것입니다. 저희 구속자 가족들은 그동안 각종 불안과 생활의 어려움 속에서 참고 견뎌왔습니다. 그러나 당국의 성의없고 졸렬한 처사에 이제는 더이상 참을수만은 없습니다.
이제 우리는 앉아서 석방 되기만을 바랄 수는 없습니다. 어떠한 위협과 어려움이 다가오더라도 이제 우리는 적극적인 석방 운동을 해 나갈것 입니다. 당국에 거듭 촉구합니다. 이제 더이상 불행한 사태가 일어나지 않아야 합니다. 광주사태 관련 구속자 12명을 속히 석방하시기 바랍니다. 최근 우리 온 국민은 일본의 역사 왜곡에 분노를 금치 못하고 있습니다. 우리 민족에 대한 수탈, 식민지 지배를 정당화 해가며 역사왜곡을 서슴치 않는 일본의 처사를 우리는 규탄합니다. 더불어 우리의 역사도 왜곡되지 않기를 바랍니다. 민족사에 있어 5·18 광주의거는 절대로 왜곡되어서는 안될 역사적 비극의 사태였습니다. 광주사태가 이민족의 역사에서 왜곡된다면 우리는 또한 어느 누구의 역사 왜곡에 규탄할 자격이 없습니다.
저희 구속자 가족들은 현실적으로 당면한 이 어려움이 결코 저희 가족들만의 불행이 아니며 결국은 이 민족전체의 불행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광주사태의 진실이 규명되기를 바라는 국민 여러분!
저희 가족들에게는 참으로 어려움과 고통이 많습니다. 이 비극이 빨리 치유되기를 함께 기도해 주시고 석방운동에 적극 동참해 주십시요. 사랑이신 주님의 은총이 순국선열의 영혼들과 또한 광주사태로 숨져간 영령들, 그 가족들, 그리고 옥중에서 신음하는 모든 구속자들, 부상자들에게 위로와 도움이시길 간절히 기원하며 당국에 보내는 우리의 주장을 밝힙니다.
1. 광주사태 구속자 전원 석방
2. 석방된 이들의 복권, 복직, 복학
3. 광주사태로 희생된 이들과 부상자들에 대한 정당한 보상
4. 광주사태의 진상규명과 분명한 책임의 소재를 밝혀야 한다.
우리는 이상의 요구와 특히 구속자 전원이 석방될 때까지 적극적 석방운동을 전개해 나갈 것을 다짐합니다.
1982년 8월 15일
광주사태구속자 가족일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