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2007-05-30
[성명서 및 유인물]현실에 대한 우리의 견해/대한 가톨릭 학생 광주 대교구 대학생 연합회 1982.5.18
본문
현실에 대한 우리의 견해
5·18광주사건의 제2주기를 맞이하여 우리 광주대교구 가톨릭 대학생 연합회는 자기에게 성숙을, 이웃에게 사랑을, 사회에 정의를, 인류에게 평화를 이루고자하는 우리의 그 근본 목표에 비추어 오늘의 현실에 대하여 우리가 갖고 있는 의문과 의구를 다음과 같이 밝히는 바입니다.
1. 정부가 민족사의 커다란 불행이었던 광주사건의 전모에 대하여 언론을 통해 왜곡보도케하며 여지껏 광주사건의 원인에 대하여 정확한 사실을 숨기는 등 현정부의 당위성에 직접관계되는 광주사건을 은폐하려하는 저의가 무엇인지 우리는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2. 더 커다란 민족의 불행을 막아보고자 사건 수습에 가담했던 수많은 양심인사들이 광주사건의 책임을 둘러쓰고 구속되었고 더구나 지금까지도 수감되어 있다. 우리의 상식으로 이해하기 여러운 형태(80년 5월 18일 이전의 체포, 형식적인 군사재판)로 그들을 기소하고 또한 그들에게 중형을 선고하였다. 정부가 국민적 화합을 운운하면서도 여지껏 구속자의 전면 석방을 주저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3. 언론기본법, 노동관계법,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국가보안법, 사회보호법 등 이른바 “국가보위 입법회의”에서 만들어진 법들이 부분적으로 구시대보다 더 비민주적인 내용과 방식으로 국민의 기본적 인권과 자유를 제한하고 있다. 새시대를 표방하면서 구시대의 억압의 질서와 비민주적인 요소는 그 청산이 유보되는 현실에 우리의 의문은 더욱 깊어진다.
4. 최근의 의령 총기 난동 사건과 이철희씨 부부사건등 국민의 생존권에 직접 위협을 가하는 일련의 행위들에 대하여 정부의 사실 은폐 기도 및 최기식 신부님 구속에 관련하여 정부가 언론을 통해 음해하고 있는데 대하여 그 저의에 우리의 의문은 더욱 깊어진다.
민주, 정의, 복지가 이른바 새시대의 이념적 지표로 제시되고 전쟁과 빈곤, 그리고 정치적 탄압으로부터 해방되는 사회가 그 구체적 목표로 설정되어 선전되고 있지만 우리는 현재 유신체제에서의 정치적 억압, 비민주, 비민족적인 상황이 재현되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문을 떨쳐 버릴 수가 없다.
우리는 겨레의 아픔을 겪고 있는 모든 형제들 안에서 그리스도의 참모습을 발견할 수 있음을 믿으며 우리의 사명인 이세상 빛과 소금의 역할을 하기 위하여 겨레의 아픔을 우리도 필연적으로 함께 할 것이며 그 아픔의 조속한 그리고 완전한 치유를 위하여 진리를 증거하고, 가장 버림받고 압박받는 형제들의 고통을 함께 하려고 한다. “우리는 말로나 혀끝으로 사랑하지 말고 행동으로 진실하게 사랑합시다.(요한1서 3:18)
1982년 5월 18일
대한가톨릭학생 광주대교구 대학생연합회
5·18광주사건의 제2주기를 맞이하여 우리 광주대교구 가톨릭 대학생 연합회는 자기에게 성숙을, 이웃에게 사랑을, 사회에 정의를, 인류에게 평화를 이루고자하는 우리의 그 근본 목표에 비추어 오늘의 현실에 대하여 우리가 갖고 있는 의문과 의구를 다음과 같이 밝히는 바입니다.
1. 정부가 민족사의 커다란 불행이었던 광주사건의 전모에 대하여 언론을 통해 왜곡보도케하며 여지껏 광주사건의 원인에 대하여 정확한 사실을 숨기는 등 현정부의 당위성에 직접관계되는 광주사건을 은폐하려하는 저의가 무엇인지 우리는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2. 더 커다란 민족의 불행을 막아보고자 사건 수습에 가담했던 수많은 양심인사들이 광주사건의 책임을 둘러쓰고 구속되었고 더구나 지금까지도 수감되어 있다. 우리의 상식으로 이해하기 여러운 형태(80년 5월 18일 이전의 체포, 형식적인 군사재판)로 그들을 기소하고 또한 그들에게 중형을 선고하였다. 정부가 국민적 화합을 운운하면서도 여지껏 구속자의 전면 석방을 주저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3. 언론기본법, 노동관계법,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국가보안법, 사회보호법 등 이른바 “국가보위 입법회의”에서 만들어진 법들이 부분적으로 구시대보다 더 비민주적인 내용과 방식으로 국민의 기본적 인권과 자유를 제한하고 있다. 새시대를 표방하면서 구시대의 억압의 질서와 비민주적인 요소는 그 청산이 유보되는 현실에 우리의 의문은 더욱 깊어진다.
4. 최근의 의령 총기 난동 사건과 이철희씨 부부사건등 국민의 생존권에 직접 위협을 가하는 일련의 행위들에 대하여 정부의 사실 은폐 기도 및 최기식 신부님 구속에 관련하여 정부가 언론을 통해 음해하고 있는데 대하여 그 저의에 우리의 의문은 더욱 깊어진다.
민주, 정의, 복지가 이른바 새시대의 이념적 지표로 제시되고 전쟁과 빈곤, 그리고 정치적 탄압으로부터 해방되는 사회가 그 구체적 목표로 설정되어 선전되고 있지만 우리는 현재 유신체제에서의 정치적 억압, 비민주, 비민족적인 상황이 재현되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문을 떨쳐 버릴 수가 없다.
우리는 겨레의 아픔을 겪고 있는 모든 형제들 안에서 그리스도의 참모습을 발견할 수 있음을 믿으며 우리의 사명인 이세상 빛과 소금의 역할을 하기 위하여 겨레의 아픔을 우리도 필연적으로 함께 할 것이며 그 아픔의 조속한 그리고 완전한 치유를 위하여 진리를 증거하고, 가장 버림받고 압박받는 형제들의 고통을 함께 하려고 한다. “우리는 말로나 혀끝으로 사랑하지 말고 행동으로 진실하게 사랑합시다.(요한1서 3:18)
1982년 5월 18일
대한가톨릭학생 광주대교구 대학생연합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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