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2007-05-30
[성명서 및 유인물]광주사태는 끝나지 않았다/천주교 광주대교구 사제단 1982.5.18
본문
광주사태는 끝나지 않았다
천주교 광주대교구 사제단은 광주사태 2주기를 맞아 희생된 모든 영혼들에게 영원한 안식을 기도하며 유가족 및 구속자를 비롯한 모든 시민들의 한맺힌 마음에 하느님의 위로가 함께 하시기를 빌며 민족적 화해와 정의로운 민족의 앞날을 위해 다음과 같은 우리의 견해를 밝히고자 한다. 우리는 그동안 기회 있을때마다 광주사태의 진상 규명과 그 책임 소재를 밝힐 것과 학생들의 복학, 시민들의 복직과 복권, 부상자와 학생들에 대한 정당한 보상이 이루어져야 함을 주장해 왔다. 이렇게 됨으로써만이 민족적 비극이요 시련이었던 광주사태가 치유되고 진정한 민족 화합과 온 국민이 바라는 정의로운 민주사회가 이루어질 수 있고, 그렇지 않을 때 민족이 입은 상처는 또 다른 민족적 불행을 낳는 피맺힌 불씨로 작용할 수 밖에 없음을 우려해 왔다.
최근 부산 미 문화원 방화사건에 이어 원주교구 최기식 신부가 구속된 사건은 기실 그 뿌리가 광주사태에 있으며, 그 해결의 실마리 또한 이러한 관점에서 찾아야 할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부당국이 관제언론을 동원하여 사건의 본말을 전도하여 교회와 교회내 제 단체들을 음해하고 국민적 판단을 오도하였을 뿐아니라 국민의 양심을 속이려 하였다. 이것은 바로 광주사태를 은폐하고 왜곡한 책임전가가 당연한 관행으로서 정착하고 있는 증좌로서 보지 않을 수 없다. 또한 최근에 잇달아 일어나고 있는 대형 참화, 참살 사건은 어떠한 상황 하에서도 마땅이 보호되어야 할 국민의 생명이 천시되고 목적 달성을 위한 수단이 되고 있는 작금의 현실에서 사회 전반에 만연되고 있는 광주사태의 망령을 보지 않을 수 없다. 국민의 경제 생활을 뿌리채 흔들어 놓고 있는 장여인 사건은 견제받지 않은 권력 아래 도덕성을 결한 황금 만능주의가 만들어 낸 결과로서 이 또한 민족의 앞날을 가로막는 암초로서 작용하리라고 본다.
우리는 광주사태 2주기를 맞아 하느님께서 인간의 양심에 박아 주신 자유와 진실, 정의와 사랑은 어떠한 권세에 의해서도 말살될 수 없으며, 이의 실현만이 민족의 장래를 보장할 수 있다는 광주사태의 역사적 의의를 되새기며 그 어느 누구도 억압받거나 권력의 수단으로서 이용되지 않고 인간 존엄성을 온전히 누리고 살 수 있는 사회를 국민 모두가 함께 이룩해 가기를 염원하며 다시한번 아래와 같이 주장한다.
─ 진실을 바탕으로 한 정의 사회 구현을 위해 광주사태의 진상과 그 책임 소재를 규명하라.
─ 진정한 민족적 화합을 이루기 위해 광주사태로 구속된 구속자들을 전원 석방하라.
─ 공권력에 의해 국민의 생명이 천시되지 않고 있음을 보여 주기 위해서라도 광주사태 희생자와 부상자에 대한 모든 적절한 대책을 강구하라.
─ 부당한 정치적 보복이 종식되기 위해 광주사태로 인해 퇴교당한 학생의 복학과 시민들을 복직 및 복권시켜라.
─ 국민의 올바른 판단을 위해 부산 미국 문화원 방화사건과 최기식 신부 구속사건의 정확한 진상과 재판 절차를 공개하라.
1982년 5월 18일
천주교 광주대교구 사제단
* 영성체송 : 나는 부활이요 생명이니, 나를 믿는 이는 죽더라도 살 것이요, 살아서 믿는 이는 영원히 죽지 않으리라.
* 영성체 성가
공동체성가집 121번(사랑의 신비)
1. 사랑의 신비-여 천사가 찬-미하며 2. 주님의 광채-가 눈먼 인간을 비취며
하늘과 땅이 다함께 영원히 찬미하도다 주님을 느끼나이다 힘이된 음식이로다
3. 생명의 음식이며 천사의 양-식이라
풍성한 주의 은-총 무엇에 비기리-오
(후렴) 복되어라 주님의 잔치 생명의 빵을 주시나니
(후렴) 은혜로운 당신의 사랑 신비스런 복된 성사여
공동체성가집 423번(거룩하신 성사여)
1. 주의 잔치에 1. 주의 만찬에
2. 주의 부름에 모두 모여와 생명양식 2. 주의 일치에 모두 모여와 생명양식
나누세 나누세
3. 주의 수난에 3. 주의 부활에
(후렴) 몸과 피를 모시자 거룩하신 주의 몸
(후렴) 너와 나의 일치로 주안에 하나 되도다.
* 영성체 후 묵상
* 정의평화위원회 발표문
* 유가족 분향
* 구속자 가족 호소문
* 영성체 후 기도
* 퇴장성가
(공동체 성가집 398번)
우리 승리하리라
1. 우리 승리하리라 우리 승리하리라 우리 승리하리라
2. 두려움이 없네 두려움이 없네 두려움이 없네
3. 손에 손을 잡고 손에 손을 잡고 힘을 합하리라
4. 평화롭게 살리라 평화롭게 살리라 평화롭게 살리
5. 그의 품에 거하리 그의 품에 거하리 그의 품에 살리
(후렴) 그날에 오 참 맘으로 나는 믿네
우리 승리하리라.
천주교 광주대교구 사제단은 광주사태 2주기를 맞아 희생된 모든 영혼들에게 영원한 안식을 기도하며 유가족 및 구속자를 비롯한 모든 시민들의 한맺힌 마음에 하느님의 위로가 함께 하시기를 빌며 민족적 화해와 정의로운 민족의 앞날을 위해 다음과 같은 우리의 견해를 밝히고자 한다. 우리는 그동안 기회 있을때마다 광주사태의 진상 규명과 그 책임 소재를 밝힐 것과 학생들의 복학, 시민들의 복직과 복권, 부상자와 학생들에 대한 정당한 보상이 이루어져야 함을 주장해 왔다. 이렇게 됨으로써만이 민족적 비극이요 시련이었던 광주사태가 치유되고 진정한 민족 화합과 온 국민이 바라는 정의로운 민주사회가 이루어질 수 있고, 그렇지 않을 때 민족이 입은 상처는 또 다른 민족적 불행을 낳는 피맺힌 불씨로 작용할 수 밖에 없음을 우려해 왔다.
최근 부산 미 문화원 방화사건에 이어 원주교구 최기식 신부가 구속된 사건은 기실 그 뿌리가 광주사태에 있으며, 그 해결의 실마리 또한 이러한 관점에서 찾아야 할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부당국이 관제언론을 동원하여 사건의 본말을 전도하여 교회와 교회내 제 단체들을 음해하고 국민적 판단을 오도하였을 뿐아니라 국민의 양심을 속이려 하였다. 이것은 바로 광주사태를 은폐하고 왜곡한 책임전가가 당연한 관행으로서 정착하고 있는 증좌로서 보지 않을 수 없다. 또한 최근에 잇달아 일어나고 있는 대형 참화, 참살 사건은 어떠한 상황 하에서도 마땅이 보호되어야 할 국민의 생명이 천시되고 목적 달성을 위한 수단이 되고 있는 작금의 현실에서 사회 전반에 만연되고 있는 광주사태의 망령을 보지 않을 수 없다. 국민의 경제 생활을 뿌리채 흔들어 놓고 있는 장여인 사건은 견제받지 않은 권력 아래 도덕성을 결한 황금 만능주의가 만들어 낸 결과로서 이 또한 민족의 앞날을 가로막는 암초로서 작용하리라고 본다.
우리는 광주사태 2주기를 맞아 하느님께서 인간의 양심에 박아 주신 자유와 진실, 정의와 사랑은 어떠한 권세에 의해서도 말살될 수 없으며, 이의 실현만이 민족의 장래를 보장할 수 있다는 광주사태의 역사적 의의를 되새기며 그 어느 누구도 억압받거나 권력의 수단으로서 이용되지 않고 인간 존엄성을 온전히 누리고 살 수 있는 사회를 국민 모두가 함께 이룩해 가기를 염원하며 다시한번 아래와 같이 주장한다.
─ 진실을 바탕으로 한 정의 사회 구현을 위해 광주사태의 진상과 그 책임 소재를 규명하라.
─ 진정한 민족적 화합을 이루기 위해 광주사태로 구속된 구속자들을 전원 석방하라.
─ 공권력에 의해 국민의 생명이 천시되지 않고 있음을 보여 주기 위해서라도 광주사태 희생자와 부상자에 대한 모든 적절한 대책을 강구하라.
─ 부당한 정치적 보복이 종식되기 위해 광주사태로 인해 퇴교당한 학생의 복학과 시민들을 복직 및 복권시켜라.
─ 국민의 올바른 판단을 위해 부산 미국 문화원 방화사건과 최기식 신부 구속사건의 정확한 진상과 재판 절차를 공개하라.
1982년 5월 18일
천주교 광주대교구 사제단
* 영성체송 : 나는 부활이요 생명이니, 나를 믿는 이는 죽더라도 살 것이요, 살아서 믿는 이는 영원히 죽지 않으리라.
* 영성체 성가
공동체성가집 121번(사랑의 신비)
1. 사랑의 신비-여 천사가 찬-미하며 2. 주님의 광채-가 눈먼 인간을 비취며
하늘과 땅이 다함께 영원히 찬미하도다 주님을 느끼나이다 힘이된 음식이로다
3. 생명의 음식이며 천사의 양-식이라
풍성한 주의 은-총 무엇에 비기리-오
(후렴) 복되어라 주님의 잔치 생명의 빵을 주시나니
(후렴) 은혜로운 당신의 사랑 신비스런 복된 성사여
공동체성가집 423번(거룩하신 성사여)
1. 주의 잔치에 1. 주의 만찬에
2. 주의 부름에 모두 모여와 생명양식 2. 주의 일치에 모두 모여와 생명양식
나누세 나누세
3. 주의 수난에 3. 주의 부활에
(후렴) 몸과 피를 모시자 거룩하신 주의 몸
(후렴) 너와 나의 일치로 주안에 하나 되도다.
* 영성체 후 묵상
* 정의평화위원회 발표문
* 유가족 분향
* 구속자 가족 호소문
* 영성체 후 기도
* 퇴장성가
(공동체 성가집 398번)
우리 승리하리라
1. 우리 승리하리라 우리 승리하리라 우리 승리하리라
2. 두려움이 없네 두려움이 없네 두려움이 없네
3. 손에 손을 잡고 손에 손을 잡고 힘을 합하리라
4. 평화롭게 살리라 평화롭게 살리라 평화롭게 살리
5. 그의 품에 거하리 그의 품에 거하리 그의 품에 살리
(후렴) 그날에 오 참 맘으로 나는 믿네
우리 승리하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