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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자료실

작성일2007-05-30

[성명서 및 유인물]성명서/부산 미 문화원 방화 사건 1982.3.18

본문

성 명 서


― 부산 미 문화원 방화 사건 ―



“미국은 더 이상 한국을 속국으로 만들지 말고 이 땅에서 물러가라”

우리의 역사를 돌이켜 보건대 해방 후 지금까지 한국에 대한 미국의 정책은 경제 수탈을 위한 것으로 일관되어 왔음을 알 수 있다. 소위 우방이라는 명목 하에, 국내 독점 자본과 결탁하여, 매판 문화를 형성함으로써, 우리 민족으로 하여금 그들의 지배 논리에 순응하도록 강요해 왔다. 우리 민중의 염원인 민주화, 사회 개혁, 통일을 실질적으로 거부하는 파쇼 군부 정권을 지원하여, 민족 분단을 고정화시켰다. 이제 우리 민족의 장래는 우리 스스로 결단해야 한다는 신념을 가지고 이 땅에 판치는 미국 세력의 완전한 배제를 위한 반미 투쟁을 끊임없이 전개하자. 먼저 미국 문화의 상징인 부산 미 문화원을 불태움으로써 반미 투쟁의 횃불을 들어, 부산 시민에게 민족적 자각을 호소한다.


“살인마 전두한 북침 준비 완료”

1. 민주주의를 원하는 광주 시민들을 무참하게 학살한 전두환 파쇼 정권을 타도하자.

2. 최후 발악으로 전두환 군부 정권은 무기를 사들여 북침 준비를 이미 완료하고 다시 동족 상잔을 꿈꾸고 있다.

3. 진정한 통일을 원하는 민주 시민들을 탄압·구속한 채, 허울 좋은 통일 정책으로 더 이상 국민을 기만하지 말라.

4. 한·일경제협력 등 한국경제를 일본에 예속시키는 일체의 경제 협상을 즉각 중단하라.

5. 88올림픽은 한국 경제를 파탄나게 할 것이므로 그 준비를 즉각 중단하라.

6. 노동자, 농민, 시민들은 더 이상 비참한 가난 속에서 시달릴 수 없다.

7. 미국과 일본은 더 이상 한국을 속국으로 만들지 말고 이 땅에서 물러나라.

8. 전두한 파쇼 정권에 아부하는 관제 언론 어용 지식인들은 자폭하라.

9. 졸업정원제, 교수추천제 등으로 학원을 통제하고 있는 5?0 교육 정책을 즉각 철폐하라.


1982년 3월 18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