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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07-05-30

[성명서 및 유인물] 성명서-전남대 총학생회 부활 추진협의회 결성 취지/전남대학교 총학생회 부활추진협의회 1984.10.4

본문

성명서


- 전남대 총학생회 부활추진협의회 결성 취지 -



진리의 상아탑인 대학은 정의로운 민주주의 사회건설의 기반이 될 자유로운 진리탐구와 건전한 사회질서의 방향을 제시하여 사회발전에 기여햐여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대학은 그가 놓여진 구체적인 사회체제내에서 주어진 상황을 수정하고 개선·발전시킬 자유를 지녀야 한다.

그럼에도, 침묵과 무관심이 강요되고 폭력과 압제로 일관되었던 지난날에, 대학본연의 이념과 사명은 왜곡되었으며 우리 민족사는 외적침탈과 내적 모순속에 피흘리고 신음하여 왔다.

일제하의 민족해방운동과 4·19혁명, 70년대의 민주학생운동, 80년 5·18광주민중봉기로 이어진 찬란한 전통을 계승하고 민족사의 발전적 전개에 능동적으로 참여해 온대학은, 이제 전환시대를 맞이하면서 사회의 구조적 모순을 척결하고 통일 민족구가로의 좌표를 제시하여야 할 역사적 소명을 부여받고 있다.

이를 위해서는 먼저 학원의 민주화가 절실히 요청되는 것이며 이에 입각한 학원자율화는 그 선결요건인 것이다. 학원에서의 형식적인 경찰철수로 학원의 자율화가 보장될 수는 없으며 대학을 공동직업훈鱁녀소로 전락시킨 졸업정원제의 폐지, 학생활동을 획일적으로 통제하는 수단인 학도호국단 체제의 총학생회로 개편, 진정한 교수, 연구의 자유를 보장하는 평교수협의회의 부활등 제도적인 개선과 학문의 자유, 상상의 자유에 대한 위헌적 억압위에 이제는 생명마저도 위협하는 강제징집의 철폐가 실행되어야 진정한 학원자율성을 회복할 수 있을 것이다.

특히 1975년 학생회가 폐지되고 비민주적인 군대식 조직인 학도호국단이 학원에 도입되었던 바, 이는 현 정권의 유지를 위해 학생활동과 학내언론을 탄압하는 장치가 되었으며 대학문화의 창조적 기능을 오도하여 향락적, 병폐적 문화를 조장하고 대학을 이기적 소시민들의 반역사적, 반민족적 집단으로 전락하도록 강요하는 역할을 해왔음이 주지의 사실이다.

그간, 학원자치의 정통성이 부인되고 학생들의 타율고 무관심이 강요되었던 통탄할 작금의 현실에 비추어 볼때, 모든 학생들의 민주화 의지를 수렴하여 진정한 학원자율화와 민주화를 이룩할 수 있는 총학생회의 필요성은 절실히 요청된다고 하겠다.

이에 우리 전남대학교에서는 시대적 요청에 부응하는 총학생회 부활에 온 노력을 경주하여 지난 9월 26일 전남대학교 총학생회 부활추진협의회(약칭, 전대부총부추협)을 결성하기에 이르렀다.

총학생회 부활을 요구하는 전 용봉인의 총채적 의지를 수렴하여 각 기구대표(총단, 각 단대장, 민주회복추진위원회, 복적생협의회, 전대여학생회, 언론협의회, 써클연합회, 일반학생) 21인으로 구성된 전대총부추협은 이제 그 역사적 사명감을 가지고 일을 해나감에 있어서 학원의 민주화를 가로막는 어떠한 탄압과 장애일지라도 혼신의 노력으로 분쇄해 나갈 것이며 전용봉인의 주체적이고 적극적인 참여가 있기를 촉구하는 바이다.

우리는 지난날에 강요되었던 침묵과 무관심, 허위와 맹종의 늪에서 헤어나 상황을 정확히 인식하고 지속적인 관심을 가짐으로써 마침내 참된 민주화를 실현시키고 통일의 대과업을 성취하는 첫걸음을 내딛게 될 것이다.


1984년 10월 4일


전남대학교 총학생회 부활추진협의회


※10. 11(목) 오후 1시

대강당에서 총학생회 부활 대공청회가 있겠습니다. 많은 학우들의 참석을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