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2007-05-30
[성명서 및 유인물]5.18광주 시민 학생의거 네돌을 맞이하면서/5.18 민주학우 일동 1984.5.18
본문
5·18 광주시민 학생의거 네 돌을 맞이하면서
1980년 5월 18일 그날 금남로는 온통 피로 물들어 버리고 오직 교수대만이 미친듯이 날뛰고 있었다. 가슴에는 총검이 난무하고 머리통에는 방망이가 춤을 추고 육신은 피범벅이 된채로 어느 후미진 변두리로 끌려가 묻혀 버렸다.
그날의 민족적 비극을 되새기며 치밀어 오르는 분노를 떨칠 수 없음은 무슨 연유인가? 우리는 오늘 5·18의거 네돌을 맞으면서 그날의 쓰라렸던 상처를 돌이켜보고 현 전두환 독재정권의 반민족적 반민주적 작태를 고발함으로써 우리의 나아갈 길을 밝히고자 한다.
한갖 정권에 눈이 어두워 선량한 시민을 살육하는 만행을 저지른 저 동족 살륙 집단은 작금에 이르러 저들의 만행을 은폐, 왜곡 오도하기 위하여 망월동 5·18동산의 묘지를 파헤치려들고 있다. 이는 5·18 영령들을 두번씩이나 죽이고서라도 저들 살인 집단의 비징통성을 은폐하고 저들의 만행을 정당화하려는 저의가 아니고 그 무엇이겠는가? 망월동 5·18동산은 어떤일이 있더라도 우리 시민의 손으로 지켜야 하다.
최근 저들 군부독재 정권은 그들의 구조적인 모순을 감추기 위한 피상적이고 장식적인 일련의 조치들-복교, 복직, 학원 자율의 조치-을 취하면서 또다시 국민을 기만하려 들고 있다. 저들은 자율이하는 명분을 그 동안의 폭력 장치를 분재하고 또한 그 책임을 학교당국과 학생들에게 전가시키고 있으며 이를 위해 동원된 각종 언론은 학원 문제를 편파적으로 왜곡 보도하고 심지어는 학생운동을 좌경시하여 학생들을 사회로부터 고립시키려하고 있다. 실로 통탄하지 않을 수 없는 기만술책이다. 언론은 정권의 시녀가 되어버리 지 오래되어 민중의 편에 서서 진상을 보도하기보다는 민중을 배반하고 살인마 집단에 갖은 아첨을 일삼고 있다. 너무도 암울한 현실이다. 노동자와 농민은 소외되고 부패한 우리들만이 득세하여 판을 치고 양심을 외치는 자는 감옥으로 가고 독재의 뒷전에 밀려 통일은 점점 요원해지기만하고 한반도에는 가공할만한 전쟁무기들만 쌓여가고, 골고다의 언덕을 넘어, 무등산의 열기를 안고 민주의 횃불은 또다시 활화산처럼 타오르기 시작하였다.
민주주의란 나무는 피를 먹고 자라며 민주주의는 지식의 산물이 아니라 투쟁의 결과라는 것을 아는가. 오늘 우리는 이 처참한 독재의 아성을 향해 치밀한 이성과 신념으로 한걸음도 물러설 수 없는 장엄한 걸음을 내딛어야 하리라. 진실은 언젠가 밝혀질 것이며 또한 자유와 정의, 평등을 향한 우리의 기도는 어느 누구라도 막지 못할 것이며 우리 모두가 하나가 되어 싸워 나갈때 우리는 기필코 승리할 것임을 우리는 굳게 믿는다.
우리의 결의
- 당국은 어떤 명분으로든간에 망월동 5·18동산의 묘지 이장을 즉각 중단하라.
- 정부는 5·18고아주시민 학생의거의 진상을 규명하라
- 언론은 언론인 본연의 자세로 돌아가 진실의 보도에 전념하라
- 학원은 어떤 일이 있어도 정치도구화 되어서는 안되며 정부는 진정한 학원의 민주화를 위해 성의있는 태도를 취하라.
1984년 5월 18일
5·18민주학우 일동
1980년 5월 18일 그날 금남로는 온통 피로 물들어 버리고 오직 교수대만이 미친듯이 날뛰고 있었다. 가슴에는 총검이 난무하고 머리통에는 방망이가 춤을 추고 육신은 피범벅이 된채로 어느 후미진 변두리로 끌려가 묻혀 버렸다.
그날의 민족적 비극을 되새기며 치밀어 오르는 분노를 떨칠 수 없음은 무슨 연유인가? 우리는 오늘 5·18의거 네돌을 맞으면서 그날의 쓰라렸던 상처를 돌이켜보고 현 전두환 독재정권의 반민족적 반민주적 작태를 고발함으로써 우리의 나아갈 길을 밝히고자 한다.
한갖 정권에 눈이 어두워 선량한 시민을 살육하는 만행을 저지른 저 동족 살륙 집단은 작금에 이르러 저들의 만행을 은폐, 왜곡 오도하기 위하여 망월동 5·18동산의 묘지를 파헤치려들고 있다. 이는 5·18 영령들을 두번씩이나 죽이고서라도 저들 살인 집단의 비징통성을 은폐하고 저들의 만행을 정당화하려는 저의가 아니고 그 무엇이겠는가? 망월동 5·18동산은 어떤일이 있더라도 우리 시민의 손으로 지켜야 하다.
최근 저들 군부독재 정권은 그들의 구조적인 모순을 감추기 위한 피상적이고 장식적인 일련의 조치들-복교, 복직, 학원 자율의 조치-을 취하면서 또다시 국민을 기만하려 들고 있다. 저들은 자율이하는 명분을 그 동안의 폭력 장치를 분재하고 또한 그 책임을 학교당국과 학생들에게 전가시키고 있으며 이를 위해 동원된 각종 언론은 학원 문제를 편파적으로 왜곡 보도하고 심지어는 학생운동을 좌경시하여 학생들을 사회로부터 고립시키려하고 있다. 실로 통탄하지 않을 수 없는 기만술책이다. 언론은 정권의 시녀가 되어버리 지 오래되어 민중의 편에 서서 진상을 보도하기보다는 민중을 배반하고 살인마 집단에 갖은 아첨을 일삼고 있다. 너무도 암울한 현실이다. 노동자와 농민은 소외되고 부패한 우리들만이 득세하여 판을 치고 양심을 외치는 자는 감옥으로 가고 독재의 뒷전에 밀려 통일은 점점 요원해지기만하고 한반도에는 가공할만한 전쟁무기들만 쌓여가고, 골고다의 언덕을 넘어, 무등산의 열기를 안고 민주의 횃불은 또다시 활화산처럼 타오르기 시작하였다.
민주주의란 나무는 피를 먹고 자라며 민주주의는 지식의 산물이 아니라 투쟁의 결과라는 것을 아는가. 오늘 우리는 이 처참한 독재의 아성을 향해 치밀한 이성과 신념으로 한걸음도 물러설 수 없는 장엄한 걸음을 내딛어야 하리라. 진실은 언젠가 밝혀질 것이며 또한 자유와 정의, 평등을 향한 우리의 기도는 어느 누구라도 막지 못할 것이며 우리 모두가 하나가 되어 싸워 나갈때 우리는 기필코 승리할 것임을 우리는 굳게 믿는다.
우리의 결의
- 당국은 어떤 명분으로든간에 망월동 5·18동산의 묘지 이장을 즉각 중단하라.
- 정부는 5·18고아주시민 학생의거의 진상을 규명하라
- 언론은 언론인 본연의 자세로 돌아가 진실의 보도에 전념하라
- 학원은 어떤 일이 있어도 정치도구화 되어서는 안되며 정부는 진정한 학원의 민주화를 위해 성의있는 태도를 취하라.
1984년 5월 18일
5·18민주학우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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