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둠의 땅을 밝히는 청년들

전남 민주주의 청년 연합회(국민 운동 전남 본부 신문, 1988.4)



5.18광주 민중 항쟁 이후 침체되고 암울했던 전남 지역에서 청년운동의 깃발을 나부끼며 일어선 "전남 민주주의 청년 연합"

운동의 일반 논리와 지역적 특수성과의 조화로운 결합이 무엇보다 시급한 지금 전남 민주 주의 청년 연합은 당면 과제를 어떻게 설정하고 그 과제에 대한 현실적 대응은 어떻게 추진하고 있는가. 본지는 이춘문 사무국장을 찾아 전남 민주주의 청년 연합의 창립. 활동 과정과 앞으로의 방향을 알아보았다.

전남 민주주의 청년 연합은 언제 발족되었습니까?

-5.18이후 사회에서 집단적이고 조직적인 움직임이 거의 없는 암울한 시기에 반 독재 민주화를 바로 청년으로부터 시작한다는 깃발 아래 1984년 11월18일 , YWCA강당에서 5.18당시 직접 참가. 구속됐던 청년을 비롯하여 노동 청년 등 300여명이 모여 발족 식을 갖고, 5.18광주 항쟁 시 외무 위원장으로 싸우다 체포되었던 정상용씨를 의장으로 송재형 사업 부장, 신영일 홍보 부장 등 집행부를 구성 했었죠.

전남 민주주의 청년 연합(이하 전청련)발족 이후 어떠한 활동들을 해 왔습니까?

-발족 당시 사회가 전반적으로 좌절 침체된 암울한 시기였고 공개적인 반 독재 민주화 단체가 거의 없었기 때문에 전청련의 민주주의 깃발을 세우는 것 자체가 격렬한 싸움이었습니다. 그러한 창립 과정중 전 집행부가 구속. 구류를 살기도 했지요, 그러면서 광주 학살로 집권한 군사 독재의 부당성을 시민들에게 홍보하고 , 택시 기사 농성, 광양만 김양식 피해 보상, 신가리 상수도 시설비 문제등 시민 생존권 수호를 위한 싸움을 지원. 연대해 나갔습니다. 86년도에 접어들어 전청련은「3.30신민당 개헌 현판 식장 싸움」을 주도하게 됩니다. 김전승, 정순철 등 전청련의 주요 간부들이 쫓기거나 구속되고 이후 전청련은 "군사 독재 타도를 위한 전국민의 총궐기"를 촉구 , 5.3인천 민중 항쟁에 참가합니다. 그 결과 송재형 의장을 비롯 장갑수, 정상용, 정동년 등 의 임원들이 수배 ,구속되었습니다. 그리고 전청련은 일하는 청년들의 모임이기 때문에 청년들의 일상적인 권익을 옹호하고 교육하는 일을 해 오고 있고 '광주의 소리'를 현재 72호까지 지속적으로 발행해 오고 있습니다. 이 '광주의 소리'는 시민들이 관심을 가지고 있는 정치 상황을 폭로, 경제. 생활 문제 해설 , 재야 민주 단체에서 발생한 사건 .소식, 민중 생존권 요구 싸움, 청년 교육을 내용으로 하고 있습니다. 86년 5월18일 광주 항쟁 6주년 특집으로 고교생 문제를 다루고 고등학생에게 호소하는 글을 싣기도 했지요.

4월26일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전청련이 갖은 입장이나 활동 등은 어떻게 잡고 있습니까?

-작년6월 대 투쟁에서 엄청난 국민적 힘의 결과로 직선제를 쟁취하고 국민적 여망에 부응할 수 있는 민주 정부의 수립이 좌절됨과 동시에 대통령 선거 과정 중 민주 진영이 스스로 의 살과 뼈를 깎아 내는 분열을 자초하는 아픔을 겪었는데, 이후에 13대 총 선이 갖는 의미는 각별한 것입니다.

전두환과 함께 광주 학살의 원흉인 노태우가 집권한 6공화국 자체가 부정이므로, 5.18문제와 부정선거를 결부시켜 총선 에서 대통령 선거 이후 침체되었던 반 군사 독재. 반 노태우 싸움의 열기를 높이고 분열되었던 재야 . 민주 세력 단체와 시민 대중이 단결하여 노태우 하수 집단인 민정 당의 전원 낙선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구체적으로 광주 지역에 '민정 당 낙선 청년 모임'을 건설, 이를 중심으로 각 구, 동네마다 청년회를 만들어 가는 중입니다.

또한 국회의원 선거를 통해 일하는 청년의 조직인 우리는 청년 생활상의 요구와 민주 주의적 권리를 실현하기 위한 정치적 요구를 구체화 시켜 갈 것입니다.

끝으로 전남 민주주의 청년 연합회의 앞으로의 활동 방향에 대해 정리를 해 주시겠습니까?

전청련이 했던 일들은 주로 청년들이 앞장서서 정치투쟁을 해 온 것이었고 , 이로 말미암아 애초의 이. 삼백 명의 회원들이 흩어지고 소수 활동가 몇 명만이 남게 되는 과정을 거치면서 작년에 수련회를 갖고 자체 반성을 하면서 이때부터 전청련은 일하는 청년들의 생활 향상과 민주주의를 위해 싸우는 조직이 됩니다.

현재 전청련은 광주, 목포, 여수 , 순천, 송정, 광산, 고흥, 보성의 6개 지역 위원회로 구성되어 있는데, 전남 지역의 민주 청년의 단합된 힘으로 진정한 민주주의와 자주적 민주 통일을 달성하기 위해 노력하며 주로 도시 지역에 집중되어 있는 노동 청년 및 농어민 청년 대중의 권익을 옹호하고 생활 향상을 실현하기 위해 일하는 청년들의 민주주의적 단결을 위한 수련 활동과 근로 청년, 농어민 청년의 권리 향상을 위한 교육과 홍보, 조사 활동, 일하는 청년 대중의 올바른 정치적 입장 제시 및 실천을 위한 활동과 각 지역 조직을 확산. 건설해 나감과 동시에 연대 활동을 펴 나갈 것입니다.

장시간 감사합니다.

현재 , 전청련은 송재형 의장을 중심으로 가 지역 위원회 의장단이 부의장을 역임하고 광주 지역 부위원장은 신영일 , 사무국장 이춘문, 선전 부장 이종영으로 이루어져 있다.

연락처: 북구 유동 YWCA602호

(전화:54-74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