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민주화운동 피해자 차명숙씨 명예훼손 관련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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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민주화운동 피해자 차명숙씨 명예훼손 관련 사과
1. 경과보고
- 5·18연구소는 『광주오월민중항쟁사료전집』을 비롯한 기 수집된 구술자료와 문헌자료 모두를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
- 『광주오월민중항쟁사료전집』에는 5·18당시 최초 방송활동가 중 한 사람인 A씨의 구술로 차명숙씨에 대해 왜곡하는 내용이 포함되었음
- 해당 내용은 1997년부터 2019년까지 5·18연구소 홈페이지에 공개되었고, 이를 홈페이지 방문자가 5·18민주화운동의 피해를 설명하는 자료로 활용함으로써 차명숙씨에 대한 왜곡된 내용이 확대되고 재생산됨
- 차명숙씨는 1990년대 말 본인에 대한 왜곡 사실을 인지, 『광주5월민중항쟁사료전집』 구술조사 책임자 B교수와 왜곡된 구술을 한 A씨에게 항의했다고 함
- 그러나 연구소 차원에서는 이 사실을 인지하지 못했으며, 결과적으로 이 자료들을 일반인들이 이용함으로써 의도와 상관없이 차명숙씨에게 피해를 끼쳤음
- 차명숙씨는 2019년 6월 제3회 길원옥여성평화상 수상자로 선정되어 시상식을 진행할 때 C기자가 5·18연구소 홈페이지 자료를 활용해 기사를 작성한 사실을 인지, 5·18연구소에 정정 요구
- 5·18연구소는 2019년 6월 홈페이지에서 해당 자료를 비공개로 전환, 2022년 전체 구술 자료를 삭제
- 5·18연구소 최정기 소장, 김형주 교수(『죽음을 넘어 시대의 어둠을 넘어』 저자 전용호, 5·18기념재단 박진우 연구실장 동행)는 차명숙씨의 이의제기를 접하고, 2022년 8월 22일 안동에 있는 차명숙씨의 사업장을 방문, 의견을 청취하고 공식적으로 사과, 정정을 약속
- 면담 결정 내용: 연구소는 홈페이지를 통해 1. 차명숙씨에게 사과하고, 2. 차명숙씨에 대한 구술조사와 자료 수집을 통해 왜곡된 사실관계를 바로잡으며, 3. 사용자들에게 기존에 잘못된 구술 자료에 기초에 생산된 2차 결과물(도서, 논문, 기사, 온라인 게시글 등)의 삭제를 요청한다.
- 2022년 11월 9일 연구소 홈페이지를 통한 사과문 공개
- 향후 차명숙씨에 대한 구술 채록을 예정하고 있고 이후 5·18 당시 차명숙 씨의 활동과 행적을 정리하고 왜곡된 부분을 바로 잡아가는 활동을 하기로 함
- 이에 따라 연구소는 기존에 5·18연구소 홈페이지의 자료를 활용해 2차 자료(도서, 논문, 기사, 온라인 게시글 등)를 생산했던 사용자들에게 관련 사실을 정정하거나 삭제할 것을 요청합니다. 2차 자료에 대한 정정이나 삭제 요청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시, 차명숙씨는 이에 대해 법적 대응을 검토할 것입니다.
* A씨의 구술 채록 자료의 구체적 내용은 2차 가해 우려로 공개하지 않기로 결정
2. 사과문
전남대학교 5·18연구소 5·18민주화운동 피해자 차명숙씨 명예훼손 관련 사과문
5·18민주화운동 피해자 차명숙씨에게 사과드립니다.
전남대학교 5·18연구소는 홈페이지에 5·18민주화운동 관련 구술, 기사, 성명서 및 유인물, 청문회 속기록 등 자료를 게시하고 방문자들이 이를 사용할 수 있도록 공개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자료에 대한 검증을 하지는 못했고, 또 그러한 작업을 할 상황이 아니다 보니 잘못된 증언이 그대로 게재된 경우가 종종 발생했습니다.
그래서 연구소가 공개한 자료, “『광주5월민중항쟁사료전집』(1990, 한국현대사사료연구회 )” 편집본 파일의 A씨 구술에 차명숙씨를 폄훼하고 사실관계를 왜곡하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었고,
이를 다시 홈페이지 방문자(작가, 기자, 활동가, 시민 등)가 5·18민주화운동의 피해를 설명하는 자료로 활용함으로써 차명숙씨는 지속적으로 2차 피해에 시달렸습니다.
차명숙씨는 이 문제에 대해 여러 경로를 통해 5·18연구소에 시정을 요청했음에도 불구하고, 연구소로부터 상응하는 답변을 듣지 못했습니다.
구체적으로 차명숙씨는 1990년대 말 본인에 대한 왜곡된 사실이 구술자료에 포함된 것을 알고, 『광주5월민중항쟁사료전집』 구술조사 책임자 B교수와 왜곡된 구술을 한 A씨에게 항의한 바 있습니다.
그리고 2019년 6월 5일 제3회 길원옥여성평화상 수상자로 선정되어 시상식을 진행할 때, C기자가 잘못된 정보에 기반하여 차명숙씨에 대해 왜곡된 기사를 작성한 사실을 알았습니다.
이에 차명숙씨는 기사의 정정을 요구했고, 잘못된 정보의 출처가 전남대학교 5·18연구소 홈페이지 자료실인 것을 확인했으며, 지인을 통해 5·18연구소에 정정을 요구했습니다.
5·18연구소는 많은 양의 구술 및 문서 자료를 2000년대 초·중반부터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하고 있었는데,
차명숙씨로부터 정정을 요구 받은 2019년 당시까지 A씨의 구술에 차명숙씨에 대한 허위사실이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한 상태였습니다.
그러다보니 이때까지는 연구소의 의사와 관계없이 차명숙씨가 피해를 입게 되었습니다.
따라서 전남대학교 5·18연구소는 2019년 관련 문제제기를 전달받은 직후, 차명숙씨 관련 구술 자료를 홈페이지에서 비공개로 전환하고,
2022년에는 전체 구술 자료를 삭제하는 등의 조치를 취했습니다.하지만, 그 이외에 사실 관계를 정정하거나 차명숙씨에게 사과하는 등의 노력을 기울이지 않았습니다.
이에 연구소는 비록 늦었지만, 2022년 8월 22일 차명숙씨를 만나, 의견을 청취하고 사과의 말씀을 전했으며, 요청사항을 접수하고 잘못을 시정할 것을 약속했습니다.
구체적으로 연구소는 홈페이지를 통해
1. 차명숙씨에게 사과하고,
2. 차명숙씨에 대한 구술조사와 자료 수집을 통해 왜곡된 사실관계를 바로잡으며,
3. 사용자들에게 기존에 잘못된 구술 자료에 기초에 생산된 2차 결과물(도서, 논문, 기사, 온라인 게시글 등)의 삭제를 요청할 것입니다.
아울러 앞으로 차명숙씨 관련 연구소의 공개 자료를 활용하고자 할 경우, 연구소의 허가를 받아야 함을 알려드립니다.
다시 한 번 그동안 차명숙씨가 겪었던 고통에 대해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리면서, 그동안 충분한 조치를 취하지 않았던 점에 대해 머리 숙여 사과드립니다.
2022년 11월 9일
전남대학교 5·18연구소 소장 최정기
첨부파일
-
221108_차명숙_검찰 조서.pdf (7.7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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