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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07-05-30

[월간지 관련기사] "미국 쫓아내야 우리가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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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쫓아내야 우리가 산다"

미문화원 철폐 주장등, 시민들의 자연스런 반미구호

강희주(국민신문)

지난 3일과 14일 양일에 걸쳐 오후4시 중앙교회 앞 금남로에서 광주 전남민족운동대표자회의 주체로 계속 반미집회 및 시위가 열렸다.
  지난  3일 열린 『광주학살 은폐 조작폭로 및 노태우정권 타도를 위한 범 시민 결의대회』 1차 집회에서 배종렬의장은 "전국민족민주 운동연합(이하 전민련)결성이후 광주지역에서는 처음 갖는 집회"라고 밝히고 "전민련의 깃발아래 광주학살의 진상규명과 그 책임자를 처벌하고 노태우정권이 타도될 때가지 싸워 나가자"고 역설했다.
  또 지선스님은 "미국은 작전지휘권을 장악하여 이 땅을 실전연습장화하고 미 문화원을 통해 식민지 문화정책을 이식하는 정보기관 역할을 해왔다고 밝히고 미문화원은 당연히 폐쇄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1차대회가 끝난 후 3천여명의 시민 학생들은 "광주학살 배후 조종 미국놈을 몰아내자"는 구호를 외치며 원각사-노동청-도청을 경유, 미 문화원을 향해 시가행진을 벌였다. 미 문화원을 향한 시위 행렬은  폭력경찰이 진로를 가로 막자 『민주쟁취국민운동전 남본부』 사무실  앞 도로에서 " 미문화원을 향해  우리가 전진하려는 것은 단순한 의미를 넘어 우리 민족의 주체성 회복을 위한 몸짓이다"는데 뜻을 같이하고 "한민족을 유린하는 미국놈을 몰아내기 위해 끝까지 싸울것"을 결의했다.
이후 14일, 2 차 반미집회인 『광주학살 진상규명 촉구 및 미문화원 철폐를 위한 범 시민결의대회』가 열릴 예정이던 중앙교회 앞 금남로에는 폭력경찰의 원천봉쇄에 맞서, 중앙로와 금남로3가, 원각사, 공용터미널등지에서, 시민과 학생들의 힘찬 투쟁이 전개됐다.
  "부시 방한 결사 반대, 독재지원 내정간섭 미국놈을 몰아내자"를 힘차게 외치던 김병인(가명 38세,백운동 시내버스운전사)씨는 '미국놈을 몰아내자는 구호가 이제 학생들만의 전유물이 아님' 을 말하며 "미국이 우방인줄만 알았던 어리석었던 전철을 다시는 밟지 말아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 날 오후 10시 까지 시내곳곳에서 산발적인 시위를 벌이던 시민들은 미문화원앞 도로에서 "민족성을 말살하는 미문화원 폐쇄하라"  "통일을 가로막는 미국놈을 몰아 내자"는 구호와 함께 '우리의 소원은 통일'을 힘차게 불렀다.
  이날 격렬한 싸움 끝에 수많은 시민과 학생들이 구타, 연행됐으며 민주쟁취국민운동전남본부 사무부처장 조봉훈씨 등을 포함하여 20여명이 강제 연행되었다.
  이날 대회에 참석한 광주시민과 학생들은 한결같이 "원천봉쇄는 오히려 광주시민의 분노만 더욱 살뿐이다" 며 "미국을 좇아내야 우리가 산다"고 주장하고 있어 앞으로 반미투쟁이 격렬히 전개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