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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07-05-30

[월간지 관련기사] "행방불명자의 시체라도 가족의 품으로 돌아 와야 광주가 살아납니다"

본문

"행방불명자의 시체라도 가족의 품으로 돌아 와야 광주가 살아납니다"



설날 아침 여론에서는 민족 대이동으로 떠들어대고 거리 마다엔"고향을 찾아 주셔서 감사하다"는 선량들의 프랑 카드가 나붙어도 진정 민족의 대 이동 속에 끼이지도 못하고, 주인을 기다린 채 식어 버린 떡국 한 그릇을 치워야 하는 5.18행방 불 명자 가족들에게 설날은 가장 슬프고 긴 하루였다. 1달이 넘게 철야 농성을 하면서 설날 아침에 망월동 5.18묘역 무명 열사에게 차례를 지내고 무명 열사 묘 앞에서 80년 행 불된 누나 (허덕례, 53세)를 기리고 있는 5.18행 불자회 회장 허청(51세)씨는 "80년 광주 항쟁이 일어난 뒤 통한의 9년동안 구천을 떠돌게 했던 영령들께 삼가 고개 숙여 사죄하고 영령들이 남기신 유업을 받들고자 금년 설날을 기하여 행 불자 가족 회에서 제사를 모시게 되었습니다."라고 무명열사에게 드린 차례의 의미를 설명한 후 2월 중순경으로 예정된 2차 행 불자 심사가 신경에 쓰이는 듯 입을 열었다. "2차 심사 때에는 1차 서류 심사에서 나타난 경찰이나 시청의 왜곡. 협박에 의하여 작성된 조사서가 아니라 신고인과 인우 보증인을 직접 불러서 심사하는 청문 회식 심사가 되어서야 합니다. 또한 판정에 있어서도 10인의 심사 위원 중에서 한 분이라도 인정이 나오면 5월 단체들이 참여하는 현장 재조사를 실시하여야 합니다" 잠시 말을 마친 허청씨는 심사 위원들께도 하고 싶은 말씀이 있냐는 기자의 질문에 "그 동안 심사 위원 님들의 노고에 감사드립니다. 행 불자 심사는 행 불자 개개인의 죽음에 대한 평가가 아니라 조국의 자주화와 민족 통일을 위해 싸웠던 광주 시민의 양심에 대한 역사적 심판이기 때문에 심사 위원들께서는 이번 심사의 중요성을 인식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또한 저희들은 80년 항쟁 전후에 광주 상무대와 교도소에서 잡부 일에 종사했던 시민을 찾고 있습니다. 본인이 아니더라도 당시 그러한 사람을 알고 계시는 시민을 제보를 간절히 기다리고 있습니다."허청씨는 말을 마치면서도 다시 한번 강조한다면서 상무대에서 잡부 일에 종사했던 시민을 찾을 수 있도록 도와주라는 당부의 말을 재삼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