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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투쟁적 의지 없이는 '예술독립'있을 수 없다" 영상 통해 확산되는 '광주진실' 글 정 금 자 "광주 사람이든 아니든 전국민이 말을 못했을 뿐 광주 문제는 모두 다 관심이 많았습니다. 진작부터 '광주'는 광주 사람만의 문제가 아니었습니다만 최근에 그것이 더욱 절실해졌습니다" 지난 2월 3일 밤 9시 50분, 첫 반영되자마자 온 국민의 관심의 회오리를 불러 일으켰고 2주일만에 열화 같은 요구로 재방영 된 5·18 광주민중항쟁 특집 다큐멘터리 MBC의 '어머니의 노래'를 만든 M…

  • 이삼교의 '그대 고운 시간' 경고한다. 경고한다. 폭도들은 무기를 버리고 즉시 자수하라 자수하라. 그 소리는 흡사 보꾹을 뚫고 쏟아져 내리는 총탄 한가지였다. 날선 비수가 되어 하늘로부터 내리 꽂히는가 싶더니 이내 헬리콥터의 굉음이 동트는 아침을 난도질했다. 덜 깬 잠 때문에 자꾸 몸이 비틀거렸다. 바지춤을 부여잡은 채 마당 가운데로 나서 하늘을 올려다보았다. 헬리콥터는 보이지 않았다. 그새 시내 중심가에 이른 모양이었다. 반복되는 경고방송만 멀리서 들렸다. 경고한다. 경고한다. 폭도들은 무기를 버리고 즉시 자수하라. 자수…

  • 정도상 의 '저기 아름다운 꽃 한송이' 금남로에 쏟아지는 오월의 햇살은 가시처럼 따가웠다. 목민 스님은 전일빌딩에서 금남로 2가의 황금다방을 향해 걸었다. 닷새후면 초파일이기 때문에 이것 저것 볼일을 보러 광주에 나온 김에 사촌동생을 만나기로 하였다. 오랜만에 광주에 나와서 사촌동생을 안 만나고 암자로 돌아가기란 새벽 예불을 빼먹고 맞이하는 아침처럼 개운치가 않았다. 사촌동생은 승복을 입은 지난 세월동안 끝내 잘라지지 않고, 질기고 끈끈하게 이어져온 사바세계의 유일한 인연이었다. 오늘따라 금남로에는 팽팽한 활시위 …

  • 관념적 죽음과 현실적 죽음 -박진관 시집, 강형철 1. 문학과 현실의 대응양태 근대 이후 우리 문학은 각각의 시기에 맞게 눈앞에 펼쳐져 있는 민족의 당면과제에 반응하여 왔다. 특히 해방 이후의 문학사에는 분단의 극복, 민주주의 실현이라는 가장 긴박한 문제를 둘러싸고 그 방법과 이념 등의 문제로 쉴 새 없이 갈등해 온 과정이 짙게 침윤되어 있다. 문학의 현실 대응 양상은 몇 가지로 갈래를 지을 수 있다. 첫째로는 앞에 닥친 현실의 문제에 문학이 수단일 수 없다는 관점을 지니면서 언어 자체의 의미 탐구 혹은 …

  • 비상과 얼쩡거림의 사이 -황지우의 에 대하여 강형철 소란스럽다. 한동안 소위 지배계급을 형성했던 사람들이 감옥에도 갇히고 한동안 세상땅의 평등과 자유를 얘기하던 사람들은 조용하다. 조용하다기보다는 갈팡질팡한다는 것이 더 정확하겠다. 무엇이 변하고 있는가, 한쪽에서는 세상이 변했다고 떠들고 한쪽에서는 그까짓 거 무슨 변화가 있느냐고, 호들갑 떨지 말라고 얘기한다. 하지만 이것도 실감 없는 얘기. 한 시절 우리의 시장 부근에서 지글지글 타던 광주는 어디에 있는가. 8월 2일자 어느 신문에 '5·18피해자 추가접수에 …

  • 변혁기의 문학적 대응양상 -박몽구와 채광석의 경우 강형철 1. 머리말 폭동·반란·사태·민중봉기·민중혁명 등 다양한 용어로 So년 5월은 규정되고 있다. 그러나 어떠한 용어로 규정 지어야 할 것인가는 정해지지 않았다. 그러한 의미규정은 각각 일정한 역사 단계 속에 역사를 창조해 나가는 사회구성체의 역량에 기초한 역학관계에서 규정되거나 전취되기 때문인데, 아직 어느 계층 흑은 계급도 결정적으로 승리를 확보하지 못했다는 현실적인 이유로 그 개념은 여러 가지로 규정 되어나 갈 것이다. 그러나 80년 5월을 통과하여…

  • 시로 도달하는 광주, 그 뜨거운 나라 강형철 1 이라크와 미국의 싸움을 보면서 절망하지 않는 사람은 드물 것 같다. 아직도 인간은 동물이다. 몽둥이와 돌멩이의 변조가 조금 놀라울 뿐 싸움은 마찬가지이다. 더욱이 페레스트로이카 이후 평화의 시대가 도래한 것으로 우쭐대던 많은 사람들에게 독점자본의 위력은 무엇인지 생방송으로 실감있게 보여주고 있다. 이 어처구니없는 전쟁은 전쟁무기의 유효성을 충분히 선전한 뒤, 인간이 동물을 벗어나기가 얼마나 어려운가를 충분히 실증한 뒤 종결될 것이다. 1991년 봄을 내다보는 이…

  • 탐방 : 5월의 대표적 민중화가 홍성담씨를 찾아 광주 공동체 정신 담은 '대동세상' 유명 밝고 예술성 높은 5월 세계 그려낼 터 이종태 광주 5월의 인물, 그 인물 가운데 한 사람인 민중 미술가 홍성담(40·洪性潭). 그와의 인터뷰는 시도 자체부터가 이상했다. 그러니까 기자가 두어번 화실로 전화를 걸어 자동응전번화를 통해 용건을 밝혀 놓자, 그쪽에서 전화를 걸어오는 식이었다. 나중에 알고 보니 다른 사람과의 통화도 매양 그런 방법으로 통한다는 게 그의 설명이었다. 광주 북구 운암동 주공아파트 3단지 근처에 …

  • 도전과 응전의 시정신 -'오월시' 판화시집 『빼앗길 수 없는 노래』 이은봉 빛이 쏟아지는 바다, 금남로로 가요 당신들이 내어던진 고기 통조림 그 날카로운 양철 아가리로 가요 살들이 좀 찢기면 어때요 피가 좀 나면 아, 이 죽음보다 명쾌한 투신, 얼마나 상쾌한데요 당신들은 죽어버린 내 얼굴에 푸르죽죽 페인트칠까지 해주는군요 얼룩달룩 귀두사자(귀두사자) 장갑차를 탄 밤도깨비 당신품에 안길까요 아, 모가지가 없어져서 美人이라구요 -이영진 「그로테스크한 詩」 부분 「오월시」 동인들이 판화시…

  • 기획연재 / 90년대 젊은 시인들 벽이자 문인 (광주) -- 임동확론 정 효 구(문학평론가.충북대 교수) 1. 글을 시작하며 내가 임동확을 처음으로 알게 된 것은 우리 현대사의 최대 비극 가운데 하나인 1980년 광주항쟁 문제를 그가 한 편의 연작시이자 한 권의 시집인 『매장시편』(1987년)에 담아낸 것을 통해서 였다. 그 때 나는 이 시집으로부터 상당히 강렬한 인상을 받았고, 그것이 원인이 되어 다음해 『현대문학』 3월호에 발표한 (역사적 사건의 시적 수용)이라는 글에서 그의 시세계에 나타난 특성과 앞으로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