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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묘지번호 58, 황호걸 열사 "죽은 자식, 부모 가슴에 묻는 게여" 강희주 기자 본지 오월 인물사 취재를 위해 기자가 찾아간 곳은 지산2동 712-50번지에 자리잡은 낡았지만 아담한 황호걸 열사의 집이었다. 초행인데도 집을 쉽게 찾을 수 있어 안도의 숨을 내쉬며 벨을 눌렀다. 황호걸열사 어머님이 반갑게 맞아 주어 집안으로 들어섰다. 그때 마당 귀퉁이에 묶여져 있던 세퍼드 한 마리가 곧 물어 뜯을 듯 짖어대기 시작했다. 겁이 나서 주춤거리는데 황열사 어머님께선 개를 잡아 붙들며 "가만 있어라. 이…

  • 장하일 열사 재수의 수기 시숙은 다시 살아나는 풀잎니다. 우리 시숙께서는 평소에 '술보'라는 별명어 블을 정도로 술을 좋아하서서 친구분들도 많았윰니다. 술을 좋아해서 성격이 괴팍할 것 같지만 우리 시숙은 법없이도 살 분이었옵니다. 늘 "없이 사는데 남의 집, 귀한 딸을 데려다 고생 시킬 수 없다"며 결혼도 하지 않으셨율니다. 그래서 저희들 결혼하고 부터는 서동에서 같이 살았율니다. 시숙께서는 17살의 어린 나이에 부모님을 여의고 시누이와, 애기들 아버지, 두 동생을 건사하는 가장으로 어려운 생활을 꾸리셨다고…

  • 현지 취재 광주 희생자 가족들의 한 맺힌 8년 세월 『낙엽만 떨어져도 문을 열어 본답니다』 아직도 통곡하는 사람들 해마다 숨죽이며 5월을 맞이해야 했던「광주」는 이제는 더 이상 「비극의 도시」만은 아니었다. 지난 5월 광주에서는 학생 시민 재야 운동 단체들에 의해 「해방 광주 주간」이 선포되었고, 연일 수 만 명에 이르는 인파들이 모여 추도식을 비롯한 각종 행사 집회 시위 등을 벌여 나갔다. 또한 전국적으로 각 대학 재야 운동 단체에서는「민족 성지 광주 순파단」이 유례없이 결성되어 8만 여명이 망 월동 5·18묘역을 참배하…

  • 새로 밝혀진 광주 항쟁 희생자들 진실은 밝혀져야 한다 광주 민중 항쟁으로부터 8년. 그 동안 이 땅의 현대사에 내란 폭동을 야기한 폭도로 오인되어 강요된 침묵 속에 압박을 받으며 살아온 지난 8년은 5.18사망자를 포함한 모든 당사자 시민들에게 치욕의 나날이었다. 이제 8주기를 맞아 진압의 총성이 멎은 순간부터 계속 되어 왔던 투쟁의 결과 아무런 제지 없이 망월동 묘역을 참배할 수 있게 되었다. 13대 국회 계원에 이은 이번 임시국회에서도 5공화국 비리 등과 아울러 광주 항쟁 진상 규명 대한 논의가 그 어느 때보다 활발해질…

  • 5월 인물사 봉숭아꽃은 다시 피었는데… 숨이 막히는 듯한 답답함을 느끼며 본지 기자는 정지영 열사의 집으로 발길을 옮기고 있었다. 무더운 날씨 탓도 있겠으나 미리 전화로 방문 제의를 했을 때 흔쾌히 맞이하겠다는 어머님의 목소리에는 웬지 비통함이 깔려 있는 듯한 느낌을 전해 받았기 때문이다. 정열사의 집은 동명 1동 73-38번지, 아담한 한옥이었다. 열려진 대문을 열고 무심코 들어섰을 때 마당에 피빛으로 만발한 봉숭아꽃 주위를 손질하고 계시던 어머니께 기자를 반가이 맞이하였다. 집안 식구 모두가 외출중인 듯 집안은 조용하…

  • 이불 홑청으로 만든 플래카드 -중학생 외아들 잃은 홀어머니의 8년 투쟁기- 80년 5월 20일 화요일 완봉이가 평소에 자전거를 하나 사 달라고 졸랐다. 시내버스를 타고 학교에 다녔는데 그것이 지겨워 그랬던 것 같다. 그때마다 '너가 공부 잘하면 사 줄께!'하고 미뤄 왔다. 그러던 중에, 80년 4월 월말시험을 보고 나서 성적표를 가져 와서는 "엄마 나 12등 했어"하며 동복에 금 뺏지를 달고 왔다. 성적표를 보니 정말로 전교 12등을 했다. 하도 대견스러워서 "그래 엄마가 자전거 사줄게. 새 것은 못…

  • 낙서로 보는 산 자와 죽은 자의 대화 죽은 자을 향한 산 자의 부끄러움은 고통으로 이렇게 남아 있다 · 부활하라 망월동 이여 민주 자주, 통일을 위해 죽지 못해 사는 것이 아니라 살기 위해 죽지 않는 것이다. 이 땅 한반도의 완전한 통일과 자주적 독립을 위해 · 저 묘지를 누가 옮기라 하는가? 한 움큼의 피 뼈 살이 흙이 되어라 했지‥‥‥‥‥아버지 쓰디쓴 독초가 돋아났습니까? .민족 · 민주의 불길이여 반역의 어둠을 불사르라 (대구대, 영장을 받고 어느 학우가 다녀가면서) ·백두 에서 한라 까지 하나 되는 그 날까지…

  • 특집Ⅱ12주년 맞는 5·18항쟁의 현주소 고통의 세월 속'잊혀져 가는 진실'지켜가 강요된 화해의 그늘 아래 후유증 앓기도 12주년 째를 맞는'광주 문제'는 어느덧 '역사의 장'으로 밀려난 듯한 느낌이다. 13대 국회에서 뜨거운 관심을 모았던 '광주 청문회' 지난해 관련 당사자 일부에게 지급된 '광주 보상금'으로 광주 문제가 '해결' 됐다는 것이 당국의 입장이다. 그 동안 광주 문제를 집중적으로 제기해 왔던 '5월 관련 단체들'도 광주 보상금 수령 이후 그 운동 폭이 눈에 띄게 약화됐다. 이러한 변화는 그 동안 우후죽순처럼 …

  • 발굴취재① 5·18희생자 유가족을 찾아서 28세에 남편 잃고 12년째 홀로 사는 손창순씨의 한 맺힌 절규 "여보 , 여섯 살 주영이가 이제 당신만큼 자랐어요." 지금이라도 불쑥 남편이 방문을 열고 들어올 것만 같아 "민주화를 위해 십자가를 진 남편의 죽음이 폭도였다는 누명을 벗고 정당한 평가를 받았으면 하는 바람이 내 죽기 전의 소망이며 아빠 없이 훌륭하게 잘 자라 주는 아이들에게 떳떳한 엄마의 모습을 보여 주는게 남은 생애 동안 제가 할 일이죠." 광주직할시 서구 봉선동에 살고 있는…

  • 발굴취재② 5·18희생자 유가족을 찾아서 열 여덟 살의 꽃다운 나이에 자신을 잃은 광주직할시 의원 전계량 "영진아, 애비는 너의 죽음을 헛되지 않게 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 왔다" 열 여덟 살의 꽃다운 나이에 세상을 등진 영진아 1980년 ,5월의 그날이 어김없이 또 다가왔다. 살아남은 사람들의 가슴에 통한의 아픔을 솟구치게 하는 그 날이, 그 5월의 광주가 눈 부릅뜨며 다시금 찾아온 것이다. 내 아들 영진이 열여 덟의 꽃다운 나이에 애비 곁을 떠났던 그 잔인한 5월이. "아빠 공수 부대들의…